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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꽃에 관한 이야기와 전설 그리고 맨드라미 꽃차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맨드라미
맨드라미는 꽃이 닭볏을 닮았다 하여 계관화 또는 계두화라고 합니다. 한해살이 풀로 한여름 뜨거운 온도를 이겨내고 태양처럼 붉고 강렬한 형태로 피어납니다. 캉캉 춤출 때 입는 드레스가 생각나는 모양으로 피어나는 맨드라미는 흰색, 황색, 붉은색 등으로 색상도 다양하게 피어납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필 때는 색깔이 예쁜 강아지풀 같은데 꽃이 만개하면 두툼한 닭 볏이 생각나 어찌 보면 아름답지만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꽃 중 하나입니다. 주로 약용이 아닌 관상용으로 재배한다는 점이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혹시 맨드라미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포항 보경사와 신안섬 여행길에 병풍도를 추천드립니다.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군락을 이뤄 피어있는 모습은 확실히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원산지는 열대 아시아로 꽃을 보면 예상이 가능할 정도의 겉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약재로 쓰이는데 꽃은 말려서 이용하고 씨앗은 니코틴산과 지방유등의 이로운 성분을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맨드라미전설
맨드라미는 사랑이야기가 대부분인 꽃의 전설과는 달리 '방패'라는 꽃말을 기원으로 둔 전설이 있습니다. 로마시대 한 충직한 장군의 이야기입니다. 부정부패와 거리가 멀었던 장군은 간신들에게 항상 배척과 경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로 입을 모아 왕에게 간청해 충직한 장군을 나라의 변방으로 보내 적군을 물리치는 역할만 하게 만들었고 장군도 부정부패를 일삼는 그들과 함께하는 것보다 그 편이 훨씬 좋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십여 년 이상 변방을 떠도는 장군이 그리워진 왕은 장군을 수도로 불러드립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왕과 신하의 즐거운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장군은 부정부패를 일삼는 간신들이 보기 싫었고 왕에게는 그런 신하들의 모략을 끊임없이 들어야 했습니다. 왕은 결국 간신들의 꾀에 넘어갔고 장군을 변방으로 다시 보내는 연회를 여는척하고 장군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장군은 뒤늦게 이를 깨달았고 장군의 힘이면 그곳의 모든 간신배들과 그들의 부하들을 제거하고도 남았지만 왕의 뜻에 따라 죽기로 마음먹고 한 간신의 칼에 목을 내놓았습니다. 장군이 쓰러지자 욕심이 더욱 커진 간신들의 칼이 이번에는 왕에게 향했습니다. 왕은 꼼짝없이 죽을 위기 처해있을 때 죽은 줄 알았던 장군이 남은 힘을 짜내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군대가 왕을 지키러 들어올 때까지 왕 앞에 서서 왕을 지켰고 왕의 안전이 확인된 후에야 쓰러져 죽었다고 합니다. 왕은 죽은 장군의 무덤에 가서 후회의 눈물을 흘렸고 왕의 눈물이 떨어진 곳에 방패를 닮은 맨드라미가 피어났다고 합니다. 로마에 이런 전설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지네에게 재물로 버려진 처녀를 지키는 닭이야기와 함께 맨드라미 꽃이 등장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맨드라미는 우리를 지켜주는 꽃인 것 같습니다.
꽃차
맨드라미 꽃차는 어림꽃을 채취해서 만듭니다. 색이 붉고 예쁘지만 딱히 향이나 맛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눈에는 무척 이롭다고 합니다. 특히 비문증에 맨드라미 어린 꽃을 우려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만개한 꽃도 눈에는 좋다고 하는데 눈앞에 벌레가 날아다는 듯한 착각이 드는 비문증에는 강아지풀 만한 어린 꽃을 우려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 외의 효능으로는 장염과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며 지혈작용을 해 생리과다, 출혈이나 토혈에 이롭다고 합니다. 또 안토시아닌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해서 다방면에 도움이 되는 이로운 차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주의할 것이 꽃의 키가 90센티로 크게 자라기 때문에 꽃의 씨가 날려 눈에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차보다는 방패로서의 역할이 익숙한데 장독대 근처에 심어 지네를 쫒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만개한 꽃이 닭 볏을 닮아 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지내가 사람의 장을 좋아해 장독에 들어가 독을 뿜어놓으면 사람이 모르고 먹어 해를 입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꽃들이 그 효능과 아름다움으로 즐거움을 줬다면 맨드라미는 몸에 이로운 효능과 방패능력을 보여주는 꽃입니다.